올해 1~7월 립스틱 수출 63.5% ↑…“일상 회복에 한류 인기 영향”
올해 들어 7월까지 립스틱 등 입술화장품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3% 넘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최대 수출을 달성한 이후 더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관세청은 오늘(4일) 올해 들어 7월까지 입술화장품 수출액이 1억 9,8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3.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부터 흑자를 기록 중인 입술화장품 수출은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수출액 2억 달러를 넘기며 최대 수출을 달성했습니다.
올해는 7개월 만에 수출액이 2억 달러에 근접하며 지난해 전체 실적을 따라잡았습니다.
올해 들어 7월까지의 입술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129만 800만 달러로, 역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130만 달러) 실적에 육박합니다.
7월까지 수출 중량은 3,415톤으로 1년 전보다 54.5% 늘어나,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량을 기록했습니다.
개당 28g으로 가정하면 약 1억 2,200만 개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관세청은 이 가운데 립스틱은 2,300만 개, 틴트·립밤·립글로스 등은 9,900만 개가 수출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125개국으로 수출됐는데, 그 가운데 미국이 수출액의 42.2%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일본(15.1%), 중국(9.5%) 순이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수출하는 상위 5개 나라(미국·일본·중국·베트남·프랑스)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4개 나라의 올해 1~7월 입술화장품 수출액은 동기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관세청은 마스크 없는 일상 회복을 맞아 ‘한류’ 인기가 더해져 입술화장 수요가 정상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불경기에 저렴하면서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소비로 가성비를 쫓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