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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뜨니 중국서 ‘필러·보톡스’도 위조

앵커

한류 열풍으로 중국에서 우리나라 미용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에 이어 이제는 필러나 보톡스 등 의약품까지 한국산으로 위조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식재산권 침해는 물론,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당국이 단속에 나선 한 도매상 보관창고에 필러와 보툴리눔톡신이 담겨있는 상자가 가득합니다.

수입과정이나 제조 내역이 담긴 증빙서류 없이 한국산으로 둔갑한 위조 의약품들입니다.

이곳에서 압수된 것만 3천 백여 점, 정가로 10억 원어치입니다.

특허청 해외지식산업센터가 지난해 7월부터 석 달 동안 중국 내 도매시장과 온라인 판매처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을 판매한 정황을 잡아 중국 시장관리감독국의 단속을 이끌어 낸 겁니다.

[김시형/특허청 산업재산협력보호국장 : “(의약품) 위조 상품이 유통되는 경우에 중국 국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에, 위조 상품 단속에 대해서 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협력(했습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미용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에 이어 의약품까지 위조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위조 의약품들은 정가의 10분의 1 정도 가격에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감소는 물론,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우려됩니다.

[왕 리/베이징 지식재산센터 주임 : “지금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산 제품을 굉장히 믿고 사용하고 있는데요. 만약에 이런 식으로 위조 상품이 유통되면 아무래도 한국산인지 의심하고 잘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특허청은 중국 당국과 국내 제약업계에 지식재산권 침해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불법 유통 확산을 막고 피해 침해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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